
- 운영기간 : 2020-06-23 ~ 2020-08-30
- 장소 : 문화역서울 284 전관
- 찾아오시는 길 : 바로가기
- 관람정보 : 무료전시
- 관람대상 : 전등급 관람가능
10: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코로나 19 확산 예방 및 방지를 위해 전시해설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왜 여행하는가?
사람의 일생은 거대한 모험이나 여행에 비유되곤 합니다. 우연히, 또는 숙명적으로 만나는 수많은 사건과 관계 그리고 선택하고 결정해야만 하는 일들의 연속입니다. 가이드북 하나 손에 쥐고 낯선 도시나 막막한 오지를 가로질러 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사람들이 마음껏 이동하거나 여행할 수 없었습니다. 소수의 귀족과 권력자 또는 집시, 유랑시인 정도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근대사회 이전까지도 귀족들의 교육을 위해서나 외교적 목적을 지닌 지식인, 그리고 전쟁을 위한 군인들을 제외하고는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했습니다. 이제는문화적으로 개방되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세계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집을 멀리 떠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개인의 활동 범위가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시간은 끊임없이 현재를 더 빨리 과거로 만들어버립니다. 지금의 라이프스타일도 금세 구식이 되어버립니다. 어릴 적 압도적으로 느껴졌던 도로가 어느새 협소한 골목길이 되었거나, 마냥 거대해 보였던 학교 건물도 어느 순간 한없이 소박하고 초라하게 보였던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지금은 멋지고 굉장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내 촌스러워지고 시대착오적인 것이됩니다.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래전 경험과 사건, 사물과 사람에 대한 깊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마음의 한구석에서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런 경험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지금이 아닌, 과거를 사유(여행)하는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닙니다. 과거의삶과 문화는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어리석거나 비합리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상상해보면 미처 느끼지 못했거나 이해하지 못했던 점들을 보다 선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시대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의 정신과 문화를 통해 다가가야 합니다. 여행은 그런 힘을 길러줍니다. 어느 지역을 여행하건 그곳의 문화와 정신을 기준으로 경험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 제국주의자들이 저질렀던 ‘타자’에 대한 폭력과 억압의 비극을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이란 우리의 사고와 판단, 생활의 추를 조정해 균형을 잡아주는 활동입니다. 일상의 밖, 여백입니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일상이 우리에게 부여했던 어떤 불균형을 조정합니다. 여행이 삶과 다르지 않은 이유입니다. 매일매일의 생활이 새롭듯 지금껏 살아본 적 없는 현재를, 그리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타자와 조우합니다. 그래서 모든 여행은 언제나 최초의 여행입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여행이 있습니다. 하나는 학습이나 분석을 요하는 여행, 다른 하나는 그냥 푹 빠져 체험하는 여행입니다. 우리는 그 둘을 뒤섞어 생각하곤 합니다. 여행, 소풍, 산보, 산책, 관광, 관람 등등 많은 표현이 있지만, 결국 두 종류로 구별해볼 수 있습니다. 양적 분석이 가능한 여행이 있는 반면, 짧은 기간에도 삶의 요소를 엿볼 수 있는 여행이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분석하는 데 언제나 실패하기 마련인 것처럼, 여행도 분석되지 않는 의식 밖의 영역이 있습니다. 여행자들끼리는 낯선 도시의 골목길에서, 들판의 오솔길에서 마주치면 가만히 미소를 짓습니다. 굳이 말을 나누지 않아도 좋습니다. 언어 없이도, 세련된 제스처가 아니어도 마음의 접속이 가능합니다. 여행자들의 마음은 언제나 소통을 위해 열려 있으며 깊은 이해의 영적 체험을 반복합니다. 대화는 필요 없습니다. 여행을 하면 우리는 언제나 현재에 몰입합니다. 가장 낯선 순간들, 또는 너무도 반가운 순간들. 이 현재의 순간들이 하나둘 쌓여 여행의 시간을 채웁니다.
지난 반년은 초유의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모든 생활과 경제활동이 정지되고,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었던 암울한 시기였습니다. 방만했던 인류의 생활 태도에 대한 지구의 복수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은 예술가들이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약동하는 ‘여행’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장소와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작가들에게 창작을 위한 자양분이 됩니다. 이들에게 여행은 창작의 여행이며, 곧 예술 활동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여행이 곧 예술이고 예술이 곧 여행인 것입니다. 예술가들에게 예술은 가보지 않은 길을 나서는 것입니다. 과거에 이미 가보았던 길도 다시 가보면 완전히 새로울 때가 있습니다. 언제나 새로움으로 작품을 완성해나가고 동시에 창작과 여행의 순간을 채워나갑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경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차원을 만들어냅니다. 세상은 수많은 차원으로 경험되고 예술가들은 타고난 여행자로 남습니다.
20세기 초 탐험가들이 처음 북극해의 주민들과 조우했을 때 주민들은 우날렉(고래 고기)을 나눠 먹고 있었습니다. 북극 주민의 일상은 우날렉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전문 여행가인 북극 탐험가들과 치열한 생존의 극단에 서 있는 주민의 만남은 여행의 두 얼굴을 상징합니다. 가장 치열한 여행은 가장 치열한 생활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생의 한가운데서 우리는 여행의 실체를 느낍니다. 사실 북극 주민들은 아주 오래전 대륙과 대양을 가로질러 이주했던 여행자들의 후예입니다. 인류의 몸속에는 이주와 여행의 유전자(DNA)를 갖고 있습니다. 조건만 갖춰지면 인류는 언제든 여행을 시작합니다. 팬데믹 시대의 인류 또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야 할 거대한 변화의 입구에 서 있습니다. 가슴속에 불안과 기대가 공명합니다. <여행의 새발견>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지 모를 팬데믹 시대에 우리 삶과 여행, 이주와 같은 이동 양식의 변화와 그것이 함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순간
중앙홀 전시공간은 오브제나 설치 등을 배제한 채 문화역서울284의 건축적 구조를 그대로 남겨놓는다. 중앙홀은 여행을 출발하는 장소이자 다시 돌아오는 곳으로서 기록되지 않은 시간과 수많은 이야기를 떠올리는 공간이다. 기차역은 그 처음의 두근거림, 또는 오랜 시간이 흐르고 모든 것이 평온해진 후 되돌아보는 장소일 수도 있다. 중앙홀에는 집과 작업실 뒷동산, 강변, 개울, 숲과 전원, 안개와 바람, 구름, 꽃과 그늘이 공간 전체에 영상으로 상영된다. 우리를 둘러싼 미세한 세계와 거대한 자연이 펼쳐진다. 세계가 좁다고 분주하던 사람들은 세상과 자연이 얼마나 거대한지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영상과 사운드, 음악 공연으로 텅 빈 공간이 채워지고 비워지기를 반복하는 장소가 된다. 유비호, 김지수, 신나라, 이은, 양소영 작가의 영상 작품이 상영되고, 매주 주말에는 음악과 사운드아트가 공연된다. 권병준,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 선민밴드, 곽경수 오케스트라, 양지인 등의 개인 또는 밴드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김지수 <후각의 지도>
신나라 <계절은 나만을 남겨둔 채>
이은 <이터널>
유비호 <풍경이 된 사람 #7>, <여정(旅情)>
양소영 <리히트 22 + 55>
연계 프로그램
곽경수 오케스트라(김오키 새턴발라드) <곽경수 오케스트라>
권병준 <풍경 그리고 풍경>
선민 밴드 <선민과 함께하는 로맨틱 섬머 재즈 나이트>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양지인과 친구들 <양지인과 친구들의 듣는 여행>
손성제+카입(KAYIP) <불확실한 여정>
상상
3등 대합실은 민성홍과 김수연 작가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이다. 현재의 삶과 일상, 관계의 어두운 이면과 슬픔, 고독과 불안 같은 감정을 경험하고 그와는 다른 현실과 시간을 떠올려본다. 작가들의 작업은 겉보기에 주위의 익숙한 현실을 닮았지만, 그들의 발상과 표현 형식은 다른 현실을 구성하고 지향한다. 상상하는 것들이 눈앞에 구현된다. 민성홍의 네 작품 <유연성을 위한 연습>, <가변성을 위한 연습>, <다시락 :대칭적 불균형>, <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현 사회의 시스템에 의해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위치가 이동(이주)되는 상황에서 잃거나 버려야만 했던 일상의 폐기물을 수집하여 오브제로 변형, 재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정체성, 계급, 그 경계 간의 모호함을 드러내려고 한다. 김수연의 <플랜트 시리즈>는 죽어가는 식물을 지켜보던 작가의 안타까운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식물을 좋아하지만 언젠간 시들어버리는, 유한한 삶을 사는 식물을 영원히 남겨두고자 한다. 식물도감에서 여러 식물의 이파리 이미지를 수집하고 종이에 인쇄하여 출력된 이미지를 접어 입체물을 만든다. 수집한 사진 속시간과 기억들은 현재의 시공간으로 소환되고 시공간이 혼합된 풍경을 만들어낸다.
김수연 <플랜트 시리즈>
민성홍 <다시락 :대칭적 불균형>, <유연성을 위한 연습>, <바람이 불지 않는다>, <가변성을 위한 연습>
만남
오랫동안 ‘무거운 짐을 지어온 도시인들’과 여행 모임을 해왔던 작가는 이를 몸으로 확인했다. 하나의 여행은 하나의 마을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지켜봤다. ‘여행자 플랫폼’은 이런 경험을 나누기 위한 것이다. 기존 여행사가 여행 코스를 짠 다음 그 코스에 맞는 시간과 경비가 있는 사람들을 모객했다면 ‘여행자 플랫폼’은 다르다. 여행 코스는 이미 주어진 것으로 간주하고 함께 갈 여행자를 짠다. 시간과 돈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마을을 만드는 데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구성원이 중요하다. 여행을 이끄는 촌장이 바로 ‘여행감독’이 된다. 영화감독과의 차이는 전개를 열어놓는다는 것. 이 여행의 맛은 ‘현장’에 있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여행자가 적극적으로 자기 여행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한다. 여행감독은 몇 가지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도시인을 위한 자발적 섬 유배/산 유배’, ‘동남아 갈 돈으로 국내 여행 하는 명품 한국기행’, ‘캐리어 도서관 구축을 위한 책 여행’, ‘나는 자연인인 줄 알았다는 도시인이 시골에 방치한 빈집 점유 여행’ 등. 이런 여행을 관람객들과 함께 설계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캐리어 도서관’을 구축하여, ‘여행 불가 시대’의 여행을 상상한다. 안 쓰는 캐리어에 헌책을 모아 만든 ‘책캐리어’는 그 자체로 책방이 되고, 책캐리어의 대합실은 훌륭한 도서관이 된다. 이 책캐리어는 구서울역 대합실에서 여행 준비 태세로 대기하고 있다.
고재열 <캐리어 도서관>, <여행자 플랫폼>, <여행토크>
너머
부인대합실에서는 허대겸 작가가 미국의 실험미술가 알도 탐벨리니의 작품을 가상현실(VR)로 새롭게 구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선구적 비디오아트 작가이 자 융합매체예술 분야의 거장, 알도 탐벨리니(Aldo Tambellini, 1930~ )는 평생에 걸쳐 필름, 회화, 일렉트로미디어 등의 매체를 통해 ‘검은 공간’이라는 무한의 공간을 시적으로 형상화했다. 알도 탐벨리니의 작품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원시종족들이다(WE ARE THE PRIMITIVES OF A NEW ERA)>의 경계 없는 공간이 VR을 통해 눈앞에서 구체화된다.
허대겸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원시종족들이다>
귀빈예비실에서는 임훈과 전민수 작가의 VR 작품 <세한도(歲寒圖) VR>를 경험할 수 있다. 작품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1844)를 재해석한 VR 작품으로, 그림 속으로 떠나는 가상현실 영상이다. 시간의 변화와 소리, 눈이 내리는 풍경 등을 VR로 재현하여 추사 김정희가 유배지인 제주에서 세한도를 그리며 느꼈을 고립감과 외로움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다. 관객은 VR용 헤드마운트를 통해 <세한도> 그림 속으로 들어가 자연을 거닐면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임훈 · 전민수 <세한도(歲寒圖) VR>
기록
역장실
한국 철도의 역사는 1899년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선의 부설에서 시작된다. 이후 경부선, 경원선 등 조선 곳곳에 철도가 건설되었다. 근대의 철도는 일본의 수탈과 억압의 도구로 기능하는 한편,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 이 공간은 문화역서울 284가 소장한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마련되었다. 근대에 제작된 사진첩, 관광 안내서를 통해 당시 여행의 목적과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일본에 의해 굴절되며 시작된 근대 철도 및 여행에 대해 살펴보고 현재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여행 문화가 지닌 의미와 비교하며 감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이공간
문화역서울 284를 이루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록 중 하나인 ‘구 서울역’을 다양하게 해석한 작품과 아카이브를 통해 전달한다. 석조 건축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중앙홀과 1925년 경성역 준공과 함께 개점했던 한국 최초의 양식당 그릴 등 구 서울역의 근현대 모습을 문화역서울 284의 소장 자료와 노경 작가의 작품에서 살펴볼 수 있다. 김경태 작가는 크고 작은 사물을 촬영하여 재현의 평면을 구성하는 방법을 탐구하며 문화역서울 284 곳곳을 새롭게 들여다보고 100여년에 이르는 시간의 축적을 담았다. 최초의 양식당과 이발소가 있었고 연기를 뿜는 증기기차가 오가던 역으로서의 서울역을 그린 권민호 작가와 일상적인 풍경을 재구성하여 낯선 이야기로 만드는 작업의 일환으로 서울역사에 대한 향수를 가진 어떤 이가 오랜 추억을 회상하며 바라본 공간의 모습을 상상해본 최지욱 작가의작품을 감상하며 구 서울역의 기록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사색
예술가에게 여행은 견문을 넓히는 것과 더불어 자신을 돌아보고 예술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제2의 고향처럼 안온한 쉼이 되는 곳, 삶의 궤적을 벗어나 철저한 이방인이 되는 경험 등 여행의 모든 순간은 예술가로서의 성장에기반이 된다. 고암 이응노(1904~1989)는 1960년 1월에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이후 그의 생애에서 가장 전위적인 태도로 미술 혁신을 성취했다고 평가받는다. 당시 이응노는 서구에서 유행한 추상주의 미술을 받아들여 수묵화 중심의 동아시아 전통 회화와 조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그는 1958년 12월 26일에 유럽으로 떠나기 직전까지 국내 곳곳을 산책하듯 여행했다. 고향인 홍성을 포함해 국내 각지를 여행하며 수많은 드로잉을 남겼다. 이응노의 드로잉은 완성작을 위한 단순한 밑그림이라는 개념을 넘어 예술가로서 자신의 회화 혁신을 위한 고민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이 여행을 통해 이응노는 인간의 삶을 포착하고, 도시와 자연을 소요(逍遙)했다. 그의 드로잉에서 예술가가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 예술적 성취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다. 이응노의 작품을 통해 예술가와 여행의 의미를 깊게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간이역 여행
간이역은 필요에 따라 기존의 철도역 사이에 새롭게 추가하여 만들어진 역이기 때문에 대도시의 대규모 역이나 주요 도시 내의 환승역과 같이 이용객이 많은 역과는 수행하는 기능이 다르고, 함유하는 문화적 의미 또한 보통역과는 상이하다. ‘간이역 여행’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동고동락을 함께 해온 생활문화공간으로서 간이역을 주목하고, 주요 철도 노선에서 파생되어 지역 깊은 곳에 위치한 간이역들을 소개한다.
여행의 문장들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강릉선, 경부선, 경전선, 전라선, 호남선을 따라 각 지역을 짚어보며 고유의 풍경과 문화를 담은 사진들과 근현대 문학 작품들의 문장들로 구성한 새로운 여행을 소개한다. 동해, 남해, 운길산, 섬진강 등 한 눈에 그려지는 지역의 풍경과 수원성, 광한루, 첨성대 등의 명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단번에 모여들도록 만드는 벚꽃, 산수유, 메밀꽃 등과 지역 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국수, 단감 등 생활문화의 요소들을 문학가들의 관점을 통해 전달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7. 4. 토요일
14:00 - 14:30 ㅣ 선민과 함께하는 로맨틱 섬머 <선민 밴드>
15:00 - 15:30 ㅣ 재즈 나이트 <선민 밴드>
7. 11. 토요일
14:00 - 15:00 ㅣ 곽경수 오케스트라 <곽경수 오케스트라(김오키 새턴발라드)>
7. 18. 토요일
14:00 - 15:00 ㅣ 양지인과 친구들의 듣는 여행 <양지인과 친구들>
7. 19. 일요일
14:00 - 15:00 ㅣ 풍경 그리고 풍경 <권병준>
7. 26. 일요일
14:00 - 15:00 ㅣ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
8. 8. 토요일
14:00 - 15:00 ㅣ 불확실한 여정 <손성제+카입(KAYIP>
곽경수 오케스트라(김오키 새턴발라드) <곽경수 오케스트라>
웹툰 <아티스트>(마영신)는 40대 예술인의 모순과 허세를 보여준다. <곽경수 개인전>(아트스페이스 휴, 2020)은 웹툰의 주인공 곽경수가 과거와 현재의 자기 그림을 융합하여 실제 전시를 연다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연장선에서 김오키 새턴발라드가 곽경수의 인생을 주제로 음악을 만들었다. 김오키 새턴 발라드를 통해 곽경수처럼 시공을 넘는 여행을 떠나보자.
곽경수 오케스트라(김오키 새턴발라드) <곽경수 오케스트라>
웹툰 <아티스트>(마영신)는 40대 예술인의 모순과 허세를 보여준다. <곽경수 개인전>(아트스페이스 휴, 2020)은 웹툰의 주인공 곽경수가 과거와 현재의 자기 그림을 융합하여 실제 전시를 연다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연장선에서 김오키 새턴발라드가 곽경수의 인생을 주제로 음악을 만들었다. 김오키 새턴 발라드를 통해 곽경수처럼 시공을 넘는 여행을 떠나보자.
권병준 <풍경 그리고 풍경>
구서울역 중앙홀의 긴 잔향과 함께 전달되는 전동 풍경(風磬, Wind-bell)을 이용한 소리실험이다. 알루미늄 파이프로 제작된 8개의 풍경은 전동으로 움직이며 손의 위치에 따라 원거리 제어된다. 동시에 실시간 사운드 프로세싱으로 변형 및 변조되며 공간의 소리 풍경(風景)을 만든다.
선민 밴드 <선민과 함께 하는 로맨틱 섬머 재즈 나이트>
선민 밴드는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감미로운 재즈를 선사하고자한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재즈 스탠다드 위주의 곡들로 낭만적인 여름밤 재즈의 향연을 펼친다. 부드럽고 달콤한 선민의 독보적인 목소리를 통해 은은하고 감미로운 재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은 아시아부터 유럽까지, 동에서 서로 대륙을 관통하듯 다양한 민속 악기를 이용한다. 지친 마음을 달래려고 떠난 긴 여행에서 접하게 된 세상의 다양한 음악을 다룬다. 월드뮤직은 여행이 그렇듯 ‘우리 삶을 환기하며 잊고 있던 자유를 찾게’ 한다.
양지인과 친구들 <양지인과 친구들의 듣는 여행>
세계 곳곳에서 작곡된, 잘 알려진 소품곡(小品曲)부터 현대곡까지 라이브 연주로 들으며 그곳의 정취를 느껴본다. 유럽 각국의 바이올린 연주곡, 북남미 작곡가들의 음악과 남미의 탱고까지 새롭게 선보인다.
손성제+카입(KAYIP) <불확실한 여정>
손성제, 카입 두 작가가 여행 중에 수집한 여러 공간의 배경음을 재료로 여정의 정서를 그려낸다. 있는 그대로 들리던 배경음은 점차 왜곡되기 시작하고 작가가 해석한 소리가 더해져 추상으로 변한다. 이는 다시 다른 공간의 환경음으로 변화해 구상으로 돌아온다. 이 과정은 불확실한 기억들로 재구성되는 여정의 기억, 감정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 주관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 후원: 한국철도공사, KTX매거진 협조: 이응노의집(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가나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
- 기획·진행
- 화역서울284팀 예술감독: 김노암 참여작가: 고재열, 김지수, 김수연, 민성홍, 신나라, 양소영, 유비호, 이은, 임훈·전민수, 허대겸 공연: 곽경수 오케스트라(김오키 새턴발라드), 권병준, 선민 밴드, 손성제+카입(KAYIP), 양지인과 친구들,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텍스트 공간디자인: 새로움아이,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중간공간제작소
본 전시와 관련된 문의사항은 하단의 연락처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 문의는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합니다.
02-3407-3500
문화역서울 284